
누구나 살면서 감정 표현을 하기 어려운 순간을 마주합니다. 화가 나도 참아야 할 때가 있고, 슬퍼도 웃어야 할 때가 있으며, 상처받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감정 억제의 순간들에는 단순한 인내나 성숙함 이상의 심리적 메커니즘, 즉 무의식의 자동반응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라고 부릅니다.방어기제는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나 욕구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심리적 방어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화가 났지만 그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대신 스스로를 탓하거나, 전혀 관련 없는 사람에게 짜증을 내는 방식도 모두 방어기제의 한 형태입니다.프로이트를 시작으로 현대 심리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