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3

감정 표현이 강한 사람은 유능하지 않다는 편견에 대하여

감정 표현을 잘 한다는 이유로 ‘비전문적’이라 평가받는 현실여러분은 직장 동료나 팀원이 회의 중 자신의 감정을 강하게 드러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혹시 “프로답지 못하다”,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네”라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미성숙하거나 유능하지 못한 행동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특히 직장이나 공적인 자리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표현하는 사람은 ‘통제가 안 되는 사람’, 혹은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처럼 보이기 쉽습니다.이러한 시선은 단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조직 문화와 사회가 만들어 낸 고정관념의 결과입니다. 이 문화 속에서는 차분하고 무표정한 사람이 ‘신뢰감 있다’는 평가를 받고, 반대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감정적이고 ..

감정 표현에 있어 한국 직장인은 왜 상사 앞에서 화를 못 낼까?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직장 문화, 왜일까요?직장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업무만을 수행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와 감정이 얽히는 사회적 현장입니다. 그러나 많은 한국 직장인들은 일하면서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상사나 윗사람 앞에서 분노나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의 중 억울한 지적을 받았을 때에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넘어가는 장면은 매우 익숙합니다.이러한 현상은 단지 개인의 성격이나 참을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직장 문화, 위계 구조, 집단주의적 가치관, 유교적 인간관계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맞물려 ‘감정 억제’를 미덕으로 만드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는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

‘고개 숙임’과 ‘미소’에 담긴 감정 표현의 문화 코드

감정 표현에 있어 작고 익숙한 몸짓, 그러나 문화는 다릅니다사람은 말보다 몸으로 더 많은 감정을 전달합니다. 특히 ‘고개 숙임’과 ‘미소’는 세계 어느 문화권에서든 자주 등장하는 비언어적 표현이며, 누군가의 태도와 감정 상태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보편적으로 보이는 몸짓도 문화마다 해석 방식이 전혀 다르며, 경우에 따라 오히려 오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누군가에게 인사하거나 감사를 표현할 때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보입니다. 때로는 사과, 존중, 겸손의 의미를 동시에 담아내는 이 동작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제스처입니다. 미소 역시 긍정적인 감정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그 안에는 단순한 기쁨뿐 아니라 당혹감, 긴장감, 체면을 지키기 위한 방..